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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힐링하우스+산정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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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22-03-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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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1주일 살기"

우리는 3박4일씩 두곳을 신청했는데 시내와 가까운 한곳과 경치가 좋은 한곳을 골랐다.

첫번째 푸소농가는 강진힐링하우스로 걸어서 모든것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근처에 사의재, 영랑생가, 모란공원, 강진미술관 등 관광지가 가깝고 중앙상가, 하나로마트, 편의점, 이쁜카페 등 먹거리 가능한 곳이 모두 도보권이라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재미가 있다.

강진힐링하우스 사장님과 사모님은 좋으신 인상 그대로 마음씨도 고우셔서 우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음식솜씨도 너무 좋으셔서 직접 농사지은 쌀과 채소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 주셨는데 어느 한정식집 보다 맛있었다. 강진맛집 찾으면 한정식집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여기서 너무 잘 먹어서 강진에 있는 동안 한정식집은 가지 않았다.

강진힐링하우스는 겉모습은 낡아 보이지만 속은 편백나무로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고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이 모두 갖춰져있고 출입구가 안채랑 별도로 되어 있어서 한집처럼 보이지만 불편함이 전혀 없다. 혹시 난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사장님이 곱게 키운 난이 무지 많고 꽃도 피어서 이뻤다.

주의사항 :
이곳은 좌식생활을 해야되고 폼클렌징은 챙겨가야 한다.


두번째 푸소농가는 산정호수다. 이곳은 후기에 올라온 사진에 반해서 골랐는데 정말 기가막힌 곳이다. 앞쪽으로는 호수가 있고 뒤쪽으로는 산이 있다. 산쪽으로 올라가면 탁트인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데 사장님이 만들어 놓으신 작은 호수가 여럿 있고 올라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산정호수에 있는 바둑이가 길도 안내해준다. 덕분에  아침에 맑은 공기 마시며 멋진 전망도 보고 동네한바퀴를 돌았는데 든든한 빽이 하나 생긴거같고 좋았다.

강진와서 전망좋다는 카페를 여러군데 갔었는데 이곳 산정호수 뷰가 단연 최고였다. 관광보다 힐링이 목적이라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창문만 열고 있어도 멋있고 그네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어도 좋은 곳이 산정호수다.

산정호수 사모님은 배려심이 많으시다. 이틀전에 미리 연락주셔서 안먹는 음식도 물어봐주시고, 늦게 들어가면 무슨일 생긴거 아닌가 연락도 주신다. 시내랑 다르게 이곳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없어서 해가 지면 동네 전체가 깜깜 해지니까 더 신경을 써주시는거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또한 산정호수 사모님은 손재주가 좋으시다. 안채에 있는 그림을 보면 작은 갤러리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하다. 직접 끓여주신 보이차와 손수 만드셨다는 꽃차는 정말 향긋했고 다도를 알려주셨는데 친구들한테 전수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음식이 정갈하면서 맛있고 매일 다른 반찬으로 딱 먹을만큼만 주셔서 감사했다. 우리 둘다 음식을 많이 못먹는데 그걸 알고 적당히 챙겨주시는거라 맛있는 음식 안남기고 싹싹 먹을수 있어서 우리는 행복했다. 후식으로 여러가지 과일과 매일 다른 꽃차를 준비해주셔서 여행중인데 집 보다 잘 먹었다.

산정호수는 윗채와 호수 앞 독채가 있다. 우리는 여자 둘이라 윗채에 있었고 4명이 오면 독채를 내어 주시는데 노래방 기계까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묵은 윗채는 원룸형 펜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침대, TV,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인덕션에 전기밥솥까지 있어서 이곳에서는 요리를 해먹을수 있다.

주의사항 :
거울앞에 등이 없어서 어둡다.
화장을 하려면 화장실 거울을 이용하는게 좋고 이곳도 폼클렌징은 챙겨가야 한다.

윗채에는 세탁기가 없으니 사모님께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 문의하고 짐을 챙기자.


관광지 작은 팁 :

강진만생태공원
이번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이다. 가슴이 뻥 뚫리게 넓은데다 군데군데 의자도 많아서 갈대멍, 하늘멍, 물멍이 가능하니 차한잔 준비해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나만의 여유를 즐기기 바란다. 푸소가 영랑권이라면 체크인 전에 들렀다 가자.

강진미술관
개인소장이라 전화로 관람 가능한지 문의하는게 좋다. 북한전시실도 있고 대작이 많아서 다른 전시회랑은 느낌이 다르다.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사진만 찍고 되돌아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섬 한바퀴 도는걸 추천한다. 큰섬이 아니라 시간도 별로 안걸리고 인생샷이 많이 나온다. 둘레길이 잘되어 있어서 걷기 편하다.

마량전망대
바다색이 청자빛이고 전망대에서 보는 360도 뷰는 끝내준다. 앉을 공간도 넉넉해서 멍때리기 좋은 장소인데 딱하나 커피가 없으니 근처에서 사오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임영웅 팬이 있다면 궁전횟집을 들르자. 벽이 온통 임영웅이다.

백련사
운영하던 찻집이 코로나로 문은 닫았지만 2층은 들어갈수가 있다.
2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백운동원림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워서 건의사항에 적었는데 시정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곳은 강진여행에서 두번째로 좋았던 곳이라 꼭 가보시길 추천한다. 정선대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은 정말 멋있다. 정자에 누워 있으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도 좋을것이다. 그리고 운당원은 꼭 보자. 굵고 곧게 뻗은 대나무가 바람에 부딪쳐 내는 소리는 멋짐에 멋짐을 더해서 장관이다.

한국민화뮤지엄
이곳은 비가 오거나 날이 안좋을때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에코백 만들기, 민화 전시 등 볼거리와 여러가지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강진의 식당
시내라도 문닫힌 곳이 많고 장날이 아닐 경우는 문 연 곳 찾기가 쉽지 않다.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미리 전화해서 휴무일을 체크하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강진1주일살기"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강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푸소에서 듣는 정보도 좋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