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강진여행 : 명선하우스와 바다가 보이는 집 FUSO체험
페이지 정보
본문
여행은 목적과 환경에 따라 내용과 형태가 달라진다.
열혈의 시기엔 그야말로 숨가쁘게 사느라 여행 또한 바쁘게 했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제쯤 한걸음 뒤에서서 인생을 관조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고 늘상 여유있는 삶을 동경했다.
정년퇴직을 하고 10년, 그동안 안락한 노후 생계를 위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은 일 할 여력이 있음을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증명하고자 5년 정도 더 일을 했다.
대한민국의 법정 노인이 시작되는 65세에 이르러 문득 당연한 듯이 습관적으로 일을 하고 있을뿐 그 이유를 잊고 있음을 알았다.
일 중독에 빠져 일하는 기계가 되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목표, 무엇보다 삶과 연계된 목적을 잊고 그저 일을 있었던 것이다.
이때에 이르러 스스로를 돌아보고 동경의 하나인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나름대로 시작했다.
바쁠 것 없이 친구를 만나고, 운동과 차분한 여행 등 하고 싶은 일엔 적절한 소비를 하면서 달관의 삶을 누린 듯 했다.
그런데 망 70에 이르니 다시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건강한 생애동안 하고싶은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지금껏 다져 온 여유에 흠집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 강진의 FUSO 여행에서는 이처럼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고 전과같이 여유로운 쉼을 되찾으려는 속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자신을 다둑이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았으니 3번째 강진방문 중 가장 유의미한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강진은 험하지 않은 산, 산과 바다에 연한 들, 그 사이로 급할 것 없이 멈추듯 흐르는 탐진강, 육지 속의 호수인 듯 잔잔한 바다가 하나같이 모나지 않고 편안하다.
그러기에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을 올 때마다 느낀다.
그 속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은 모르긴해도 아마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것이, 외지에서 왔든 지역 내에서 성장했든, 훌륭한 인물들이 제 기량을 맘껏 발휘 할 수 있었던 인문학적 환경요소로 작용했다고 믿고 싶다.
첫 3박을 한 '명선하우스'는 신축주택에 아기자기 꾸민 내부, 넓은 잔디정원, 정리된 조경수, 채소가 줄지어 자라는 채전까지 주인의 성정인 듯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다.
다소 말이없는 바깥주인은 새벽같이 일어나 묵묵히 밭을 일구고 안주인은 길손을 배려하여 정갈한 조찬을 준비하고 식사내내 곁에 지켜서서 챙겨준다.
식후엔 과일 디저트와 맛있게 내려준 캡슐커피를 마시고 서둘러 자리를 피해주는 나의 미덕(?)을 흉보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여 아내와 수다떨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울산에서 장기간 거주한 인연의 끝을 잡고 추억을 함께 나누니 더 정겹다.
떠날때는 군고구마를 싸주면서 석별을 아쉬워했다.
다음 3박을 한 '바다가 보이는 집'은 서남쪽 강진의 끝부분 바닷가에 있었다.
잔잔한 바다라 파도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면 멀리 어선의 불빛이 보이곤 했다.
안팎의 주인장이 어찌나 열심히, 바쁘게 사는지 얼굴보기가 쉽잖다.
아침엔 새벽같이 조찬을 차려놓고 내외가 함께 바다로 나가 오전 내 어로작업을 한단다.
우린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과 국을 퍼 식사를 하고 굳이 말리는 설거지까지 마친 후 우리의 일과를 시작했다.
저녁까지 휘돌아 다니다 좀 늦게 들어오면 주인내외는 이미 취침준비 또는 취침 중에 있다.
바다 일을 하니 해산물이 싱싱하고 직접 기른 채소로 짭조롬하니 찬을 만들어 준다.
어찌보면 무심하고 달리보면 자유롭다.
익숙지 않은 손님맞이 생활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내 눈엔 그저 순박하게 보인다.
이런 점에서 평가와 호불호는 주관적 판단에 따르겠지만 나로선 만족스러웠다.
여행을 하면서 편하기만 바라는 사람은 없다.
집을 떠나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한다.
우리의 삶에 굴곡이 있듯이 여행에도 예상치 못한 장애로 당혹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과 즐거움이 생기기도 하는 묘미가 있다.
다만, 비용을 지불한 만큼 적절한 가성비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여행 경험이 많은 만큼 비교교량에 익숙하여 호구 여부를 금방 알고 이런 불이익을 절대 참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랑스런 역사가 있고 인정이 넘치며 음식과 경치도 좋은 이곳을 스스로 찾아 온 외지인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은 이곳 사람이 되는 느낌을 가져야 떠난 후에도 좋은 추억을 갖고 다시 찾아오게될 것이다.
FUSO가 가진 한계를 꾸준히 찾고 개선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혜택이 참여 가구에 고루 돌아가도록 배려할 필요도 있다.
숙소를 이용한 사람은 인지상정 상 좋은 후기를 남기게 되고 그 효과로 그 숙소에 예약이 집중되게 되어 있다.
어떤 참여자에겐 기회조차 없을 수 있으니 일정한 시기마다 이용행태를 분석하고 실적이 적은 참여자에겐 소개와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지도하는 등 기회와 이익의 균등배분에도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잘 되는 집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이를 발췌하여 발표회를 갖는 등 성공사례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FUSO의 롱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그네는 강진을 떠난다.
열혈의 시기엔 그야말로 숨가쁘게 사느라 여행 또한 바쁘게 했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제쯤 한걸음 뒤에서서 인생을 관조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고 늘상 여유있는 삶을 동경했다.
정년퇴직을 하고 10년, 그동안 안락한 노후 생계를 위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은 일 할 여력이 있음을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증명하고자 5년 정도 더 일을 했다.
대한민국의 법정 노인이 시작되는 65세에 이르러 문득 당연한 듯이 습관적으로 일을 하고 있을뿐 그 이유를 잊고 있음을 알았다.
일 중독에 빠져 일하는 기계가 되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목표, 무엇보다 삶과 연계된 목적을 잊고 그저 일을 있었던 것이다.
이때에 이르러 스스로를 돌아보고 동경의 하나인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나름대로 시작했다.
바쁠 것 없이 친구를 만나고, 운동과 차분한 여행 등 하고 싶은 일엔 적절한 소비를 하면서 달관의 삶을 누린 듯 했다.
그런데 망 70에 이르니 다시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건강한 생애동안 하고싶은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지금껏 다져 온 여유에 흠집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 강진의 FUSO 여행에서는 이처럼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고 전과같이 여유로운 쉼을 되찾으려는 속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자신을 다둑이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았으니 3번째 강진방문 중 가장 유의미한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강진은 험하지 않은 산, 산과 바다에 연한 들, 그 사이로 급할 것 없이 멈추듯 흐르는 탐진강, 육지 속의 호수인 듯 잔잔한 바다가 하나같이 모나지 않고 편안하다.
그러기에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을 올 때마다 느낀다.
그 속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은 모르긴해도 아마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것이, 외지에서 왔든 지역 내에서 성장했든, 훌륭한 인물들이 제 기량을 맘껏 발휘 할 수 있었던 인문학적 환경요소로 작용했다고 믿고 싶다.
첫 3박을 한 '명선하우스'는 신축주택에 아기자기 꾸민 내부, 넓은 잔디정원, 정리된 조경수, 채소가 줄지어 자라는 채전까지 주인의 성정인 듯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다.
다소 말이없는 바깥주인은 새벽같이 일어나 묵묵히 밭을 일구고 안주인은 길손을 배려하여 정갈한 조찬을 준비하고 식사내내 곁에 지켜서서 챙겨준다.
식후엔 과일 디저트와 맛있게 내려준 캡슐커피를 마시고 서둘러 자리를 피해주는 나의 미덕(?)을 흉보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여 아내와 수다떨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울산에서 장기간 거주한 인연의 끝을 잡고 추억을 함께 나누니 더 정겹다.
떠날때는 군고구마를 싸주면서 석별을 아쉬워했다.
다음 3박을 한 '바다가 보이는 집'은 서남쪽 강진의 끝부분 바닷가에 있었다.
잔잔한 바다라 파도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면 멀리 어선의 불빛이 보이곤 했다.
안팎의 주인장이 어찌나 열심히, 바쁘게 사는지 얼굴보기가 쉽잖다.
아침엔 새벽같이 조찬을 차려놓고 내외가 함께 바다로 나가 오전 내 어로작업을 한단다.
우린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과 국을 퍼 식사를 하고 굳이 말리는 설거지까지 마친 후 우리의 일과를 시작했다.
저녁까지 휘돌아 다니다 좀 늦게 들어오면 주인내외는 이미 취침준비 또는 취침 중에 있다.
바다 일을 하니 해산물이 싱싱하고 직접 기른 채소로 짭조롬하니 찬을 만들어 준다.
어찌보면 무심하고 달리보면 자유롭다.
익숙지 않은 손님맞이 생활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내 눈엔 그저 순박하게 보인다.
이런 점에서 평가와 호불호는 주관적 판단에 따르겠지만 나로선 만족스러웠다.
여행을 하면서 편하기만 바라는 사람은 없다.
집을 떠나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한다.
우리의 삶에 굴곡이 있듯이 여행에도 예상치 못한 장애로 당혹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과 즐거움이 생기기도 하는 묘미가 있다.
다만, 비용을 지불한 만큼 적절한 가성비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여행 경험이 많은 만큼 비교교량에 익숙하여 호구 여부를 금방 알고 이런 불이익을 절대 참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랑스런 역사가 있고 인정이 넘치며 음식과 경치도 좋은 이곳을 스스로 찾아 온 외지인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은 이곳 사람이 되는 느낌을 가져야 떠난 후에도 좋은 추억을 갖고 다시 찾아오게될 것이다.
FUSO가 가진 한계를 꾸준히 찾고 개선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혜택이 참여 가구에 고루 돌아가도록 배려할 필요도 있다.
숙소를 이용한 사람은 인지상정 상 좋은 후기를 남기게 되고 그 효과로 그 숙소에 예약이 집중되게 되어 있다.
어떤 참여자에겐 기회조차 없을 수 있으니 일정한 시기마다 이용행태를 분석하고 실적이 적은 참여자에겐 소개와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지도하는 등 기회와 이익의 균등배분에도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잘 되는 집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이를 발췌하여 발표회를 갖는 등 성공사례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FUSO의 롱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그네는 강진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