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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원하세요? 이곳에 가보세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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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43회 작성일 21-12-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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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뜰에서 3박 4일을 지내고 두 번째로 방문한 농가는 명선하우스(12.16~19).
강진 시내에서 약간 외곽에 자리 잡은 향나무를 빙 둘러 심고 잔디가 촘촘히 심어진 널찍한 뜰이 돋보였다.
주차장까지 손님을 맞으러 나오신 넉넉해 보이는 주인 내외분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들어간 이 집은 농가보다는 펜션이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갖게 할 정도로 아주 깔끔한 2층집이었다.
매일 아침 주인 내외분과 함께 정성껏 차려진 음식들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주고받은 정감 어린 대화들은 관광하면서 느끼는 것들과는 또 다른 힐링 시간이었다.
우리나 주인 내외분이나 그동안 어떤 접촉도 없었던 낯선 사람들의 만남이었다.
그럼에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상 관련 대화들은 전혀 어색함이 없는 오랜? 지기들의 대화라는 느낌을 주는 푸근하고 정감어린 것이었다.
얼마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주고받았으면 8시에 시작한 아침 식사가 10시에 끝났을까?
강진에서의 일주일이 모두 끝나고 서울로 떠나오던 날. 명선하우스 아주머니가 담아주신 한 무더기의 무, 갓, 쪽파, 그리고 군고구마는
마치 “비록 낯설게 시작한 짧은 시간이지만 너희와 우리 사이에 연결된 끈은 결코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되었다”고 무언의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푸소농가(꽃뜰과 명선하우스)에서의 일주일, 그리고 강진과 주변 지역관광은 내 일생에 결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런 시간이 또 올지 모르겠지만, 만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친한 친구 부부와 같이 오고 싶다.
체험하면서 느낀 사람 사는 맛을 그들과 같이 나누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