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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농박, 오래오래 기억하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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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23-06-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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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농박에서 푸소 2번째 집 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나무 농장이 뒤로 쭉 펼쳐진 강진의 멋진 농가 주택입니다.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나무부터 어어쁜 양귀비 꽃들까지 정원의 규모가 엄청나고 주인의 전문적이 손길이 느껴지는 농가이고요. 정년퇴임하신 국어선생님과 정말 푸근한 사모님이 든든히 지키고 계신 푸소입니다. 별채이고 독채라서 저희 부부 편히 지냈고 사모님이 흰광목으로  맞춰 만들어두신 푹신한 침구가 잠자리를 더욱 편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주시는 아침상! 평소의 양보다 배는 더 먹게 만드는 남도 밥상입니다. 짜지 않고 간이 딱 맞는 각종 나물, 고기, 전골, 생선 반찬 그리고 각종 김치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사모님은 부녀회장으로 또 선생님은 집필과 강의 등으로 바쁘신 분들이 어찌 그리 집 안팎을 잘 가꾸고 이런 푸소 체험을 이끌고 계신지 그분들의 부지런함과 정성에 놀랄 뿐 입니다.

아침을 그렇게 든든히 먹여주시고도 새참으로 먹으라고 많이 많이 쥐여주신 가래떡들, 푸소 마치고 인사드리고 나올때 찹쌀 꾹꾹담아 김으로 단단하게 싸주신 주먹밥. 집으로 돌아와 저녁으로 온 식구 배불리 먹었습니다. 아침에 싸주신 김밥이 어떤 매직이 들었는지 저녁까지 쫀쫀하고 간이 딱 맞았어요.

많이 먹여주시고도 더주시려는 할머니댁 같은 그런 마음과 정성을 3박4일 내내 체험했고 민박집 주인댁에 여행와서 무슨 할말과 교류가 있을까 했지만 정원의 나무와 꽃들 소개 만으로도 배우고 어쭐께 많더라고요.

강진에서 푸소체험. 유명한 이유가 있었고 농가의 여러 형편과 진짜 삶들을 들여다 보고 우리나라 구석 구석 특히 강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값진 체험이었습니다.

푸소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고 농가 안주인의 수고와 정성이 이 푸소를 맛있고 풍성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사모님 선생님.. 가을에 감들이 어여쁘게 익어갈 때 다시 한번 가서 놀다 오고 싶어요.

마지막 날 따뜻하게 안아주시던 넉넉함 품..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